분당 허리 통증, 심해지기 전에 확인할 추간판 신호
추간판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는 말랑한 완충 구조인 추간판이 자리합니다. 바깥은 질긴 섬유 층이 둘러싸고 안쪽에는 젤리 같은 수핵이 들어 있어, 몸을 숙이거나 비틀 때 허리가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돕고 체중과 충격을 고르게 나눠 받습니다.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것은 원래 이 구조물의 이름이고, 바깥 섬유 층이 약해져 수핵이 밀려 나오면서 신경을 자극하는 상태를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부릅니다.
추간판도 몸의 다른 조직처럼 나이가 들면서 수분이 줄고 탄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중장년의 문제로만 여겨졌지만, 스마트폰과 컴퓨터 앞에서 고개와 허리를 숙인 채 오래 지내는 생활이 늘면서 젊은 직장인과 학생에게서도 허리 불편을 흔히 봅니다. 넘어지는 일처럼 갑작스러운 충격이 계기가 되기도 하고, 무리한 운동이나 반대로 운동 부족으로 허리를 받치는 근력이 약해진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은 자세에 따라 달라집니다. 바로 서 있을 때보다 허리를 숙이고 앉아 있을 때, 그 상태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부담이 커집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허리가 울리듯 아프다는 분들이 있는 것도 순간적으로 압력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세수하려고 허리를 숙일 때 불편이 심하다면 이런 흐름을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증상
추간판 문제의 시작은 대개 요통입니다. 진행되면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쪽으로 저리고 당기는 느낌이 퍼지고, 다리 감각이 둔해지거나 걷다가 힘이 스르르 빠지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누운 채 무릎을 편 상태로 아픈 쪽 다리를 천천히 들어 올릴 때 허리에서 다리 뒤로 찌릿한 통증이 번진다면 신경이 자극되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자가 확인은 참고일 뿐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드물지만 신경이 크게 눌리면 다리 마비나 대소변 기능의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거나 사고 뒤에 통증이 시작됐다면, 또 열이 나거나 체중이 이유 없이 줄거나 밤에 통증이 더 심하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허리 통증이 곧 추간판 문제는 아닙니다
허리와 다리가 함께 아프다고 모두 추간판 탈출증은 아닙니다. 신경 통로가 좁아지는 척추관 협착증, 골반 관절이나 엉덩이 근육의 문제에서도 비슷한 불편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판단해 버리기보다 영상 검사 결과와 진찰을 함께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협착증은 걸을수록 다리가 무거워지고 앉아 쉬면 나아지는 경향이 있고, 골반 관절 문제는 앉았다 일어설 때나 한쪽 다리로 설 때 엉덩이 부근이 불편한 경우가 많아 증상의 흐름을 자세히 듣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터한의원 분당점에서는 통증이 시작된 상황, 앉을 때와 걸을 때의 차이, 저림이 내려가는 범위를 여쭙고 허리의 움직임과 골반 균형을 확인합니다. 이미 받은 검사 결과가 있다면 함께 가져오시면 상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를 토대로 추나요법과 침, 약침 등을 상태에 맞게 계획하고, 불편이 가라앉은 뒤에는 자세 습관과 허리 주변 근력 운동을 함께 안내해 드립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추나요법이 있으며 적용 여부와 횟수는 진료 때 안내해 드립니다.
허리를 지키는 생활 속 습관
앉아 있을 때 다리를 꼬는 버릇은 골반을 한쪽으로 기울게 해 허리 근육의 긴장을 좌우 다르게 만듭니다. 두 발을 바닥에 붙이고 허리를 세운 자세를 기본으로 삼아 보세요. 잠자리에서는 너무 푹 꺼지는 매트리스를 피하고, 바로 누울 때 무릎 아래에 베개를 받치면 허리가 한결 편안해집니다. 굽이 높은 신발은 허리를 과하게 젖히게 하므로 오래 걷는 날에는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정자동 사무실에서 종일 앉아 일하는 직장인이나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허리를 천천히 펴고 엉덩이와 허벅지 뒤를 늘려 주세요. 짧은 움직임이라도 자주 반복하는 편이 허리가 한 자세에 묶여 있는 시간을 줄여 줍니다.
통증이 심한 첫 며칠은 무리하게 스트레칭을 하기보다 편한 자세로 쉬면서 걷기 정도의 가벼운 움직임을 유지하는 편이 낫습니다. 불편이 가라앉은 뒤에는 누워서 엉덩이를 천천히 들어 올리는 동작, 네발 자세에서 팔과 다리를 반대로 뻗는 동작처럼 허리를 받치는 근육을 깨우는 운동을 조금씩 더해 갑니다. 운동 중 다리 저림이 심해진다면 바로 멈추고 상태를 확인해 주세요.
허리 통증은 참다 보면 몸이 아픈 쪽을 피하는 자세로 굳어 다른 부위까지 불편해지기 쉽습니다. 신호가 가벼울 때 원인을 짚어 두는 것이 생활을 지키는 길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