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워킹맘 출산 뒤 100일, 골반 틀어짐과 산후 붓기 살피기

2021-10-15 · 터한의원 의료진

산후조리원을 나와 집에서 아기를 돌보다 보면 어느새 백일이 가까워지고, 복직 날짜도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판교 쪽 회사로 복귀를 앞둔 분들 가운데에도 바지를 입으면 골반이 예전보다 벌어진 느낌이 들고, 아침마다 손발과 얼굴이 부어 반지를 끼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출산 뒤 석 달 남짓은 몸이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려고 조정하는 시기라, 이때의 생활 습관이 이후의 허리와 골반 건강에 영향을 줍니다. 오늘은 출산 뒤 백일 동안 골반과 붓기를 중심으로 살필 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출산 뒤 골반에서 일어나는 변화

임신 후반부터 분비되는 호르몬은 아기가 나올 수 있도록 골반의 인대와 관절을 부드럽게 늘려 줍니다. 출산 뒤 이 호르몬이 줄어들면 인대는 몇 달에 걸쳐 서서히 원래의 탄력을 되찾는데, 그 사이에는 골반과 허리의 관절이 불안정해 작은 무리에도 통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 시기에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서거나, 한쪽 팔로만 아기를 안고,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 반복되면 골반 주변 근육의 긴장이 좌우로 달라집니다. 그러면 한쪽 엉덩이와 허리만 아프거나, 걸을 때 치골 부위가 시큰하고 꼬리뼈가 아픈 불편이 생기기도 합니다.

임신 기간에 배가 나오며 늘어났던 복부 근육도 회복에 시간이 필요합니다. 복부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허리가 몸무게를 떠안게 되어 허리 통증이 커지고, 배가 쉽게 들어가지 않는다고 느끼게 됩니다. 배꼽 위아래로 근육 사이가 벌어진 느낌이 들면 무리한 복부 운동은 피하고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후 붓기는 왜 오래갈까

임신 중에는 혈액과 몸속 수분이 크게 늘어나고, 출산 뒤 몇 주에 걸쳐 땀과 소변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런데 잠이 부족하고 활동량이 적거나, 수유로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고, 국물 위주로 짜게 먹는 생활이 이어지면 수분이 잘 빠지지 않아 붓기가 오래 남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출산으로 기혈이 약해지고 순환이 더뎌진 상태에서 붓기가 남는다고 보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기운을 보충하는 방향으로 돌봅니다. 아침에 얼굴과 손이 붓고 오후에는 다리가 무거운 흐름이 흔하며, 붓기와 함께 쉽게 지치고 소변이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다만 한쪽 다리만 갑자기 붓고 아프거나 열감이 있다면 혈전을 확인해야 하고, 붓기와 함께 두통과 시야 흐림, 숨참이 있다면 혈압 문제일 수 있어 곧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출산 뒤 몇 달이 지나도 붓기가 줄지 않고 체중이 오히려 늘며 무기력하다면 갑상선 기능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백일 동안 챙길 생활 관리

아기를 안을 때는 몸 가까이 붙여 양팔로 번갈아 안고, 바닥에서 아기를 들어 올릴 때는 허리를 굽히기보다 무릎을 굽혀 앉았다 일어납니다. 수유 쿠션으로 아기 높이를 맞추고 등 뒤에 쿠션을 받쳐 허리를 세운 자세를 유지하면 허리와 골반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붓기를 줄이려면 짠 국물과 가공식품을 줄이고 물은 조금씩 자주 마시며, 단백질과 채소를 고르게 챙깁니다. 아기가 잘 때 함께 누워 다리를 쿠션 위에 올려 쉬고,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유모차를 밀며 이매동 산책길이나 서현동 근처 공원을 천천히 걷는 것으로 활동량을 늘려 보세요.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세우고 엉덩이를 살짝 들었다 내리는 동작, 숨을 내쉬며 아랫배를 부드럽게 당기는 호흡 운동은 산후 초기부터 부담 없이 할 수 있습니다. 복직을 앞두고는 출퇴근 시간에 맞춰 수면 리듬을 조금씩 옮기고, 오래 앉아 일할 때 한 시간마다 일어나 골반을 풀어 주는 습관을 미리 들여 두면 좋습니다.

산후 체형 관리를 서두르고 싶은 마음에 복대나 거들로 배와 골반을 강하게 조이는 분도 있습니다. 적당한 지지는 허리 부담을 덜어 주지만 너무 오래, 너무 세게 조이면 순환을 막아 붓기가 오히려 심해지고 복부 근육이 스스로 힘을 쓰지 않게 됩니다. 착용한다면 짧은 시간 활동할 때만 쓰고, 근육을 되살리는 호흡과 가벼운 운동을 함께 이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원에서 함께 살피는 것

상담에서는 출산 방식과 시기, 수유 여부, 허리와 골반, 치골과 꼬리뼈 통증의 위치와 심해지는 동작, 붓기가 심한 부위와 시간대, 수면과 피로, 소화와 대변을 여쭙고 골반과 척추의 정렬, 맥과 혀를 봅니다. 산후 회복 정도에 맞춰 골반과 허리의 균형을 살피는 추나요법, 뭉친 근육을 푸는 침 치료를 계획합니다.

기혈이 부족하고 붓기가 오래가는 분에게는 체질에 맞춘 한약으로 기력과 순환을 돕기도 하며, 수유 중이라면 이를 고려해 약재를 가립니다. 통증이 다리로 뻗치거나 저림이 심하다면 허리 디스크 여부도 함께 확인합니다.

판교로 복직을 앞두고 출산 뒤 골반과 붓기가 신경 쓰이신다면 백일 무렵 몸 상태를 한 번 차분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터한의원 분당점은 미금역 1, 2번 출구 인근에 있으며 365일 진료합니다. 평일 야간진료는 밤 9시까지, 일요일·공휴일은 오후 5시까지입니다.

작성 터한의원 의료진 · 감수 신영하 대표원장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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