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두드러기한의원 찾기 전, 급성과 만성부터 갈라 보기

· 터한의원 의료진

분당에서 두드러기로 오시는 분들은 밤마다 팔다리가 부풀어 오르는데 아침이면 감쪽같이 없어져 사진조차 남기지 못했다고 하십니다. 자리를 옮겨 다니며 올라오니 무엇에 닿아서 그런지 짚기도 어렵고, 며칠 잠잠하다 다시 시작되면 무엇이 원인인지 몰라 먹는 것을 하나씩 줄여 가다 지치십니다.

부풀어 올랐다가 자리를 옮기는 이유

두드러기의 팽진은 피부 속에 있는 비만세포가 히스타민을 비롯한 물질을 한꺼번에 내보내면서 만들어집니다. 그 물질이 주변 혈관의 틈을 벌려 놓으면 혈액 속 액체 성분이 피부 진피층으로 새어 나와 그 부분이 도톰하게 부풀고 붉어집니다.

새어 나온 액체가 다시 흡수되면 자국 없이 사라지기 때문에 몇십 분에서 몇 시간이면 그 자리가 말끔해집니다. 대신 옆자리에서 같은 일이 벌어져 자리를 옮겨 다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 자리에 하루 넘게 그대로 머물거나 사라진 뒤 멍처럼 색이 남는다면 다른 질환일 수 있어 따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육 주를 기준으로 갈립니다

여섯 주 안에 끝나는 급성은 원인이 비교적 또렷한 편입니다. 감기나 장염 같은 감염을 앓는 동안이나 앓고 난 뒤, 새로 먹기 시작한 약, 특정 음식, 벌레에 물린 일이 앞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섯 주를 넘겨 이어지는 만성은 사정이 다릅니다. 열심히 찾아도 뚜렷한 음식이나 물질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몸이 스스로의 비만세포를 건드리는 쪽으로 기울어 있는 상태가 관여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만성인데 음식만 계속 줄이다 보면 먹을 것만 줄고 증상은 그대로인 상황이 됩니다.

물리적인 자극에 반응하는 종류도 있습니다. 찬 바람이나 찬물, 뜨거운 물, 햇빛, 운동해서 체온이 오를 때, 가방끈이나 속옷 밴드에 눌린 자리에서 올라오는 식입니다. 판교 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는 분이 찬 공기를 맞은 부위에서만 올라온다고 하실 때 이런 종류를 먼저 떠올립니다.

무엇을 어떻게 적어 두면 되는지

만성으로 넘어갔다면 기억보다 기록이 훨씬 쓸모 있습니다. 올라온 시각과 사라진 시각, 그때 있던 장소와 실내외 온도, 직전 두어 시간 안에 먹은 것, 그날 먹은 약과 영양제, 운동이나 목욕 여부, 잠을 몇 시간 잤는지를 한 줄로 남기시면 됩니다.

가라앉기 전에 사진을 한 장 찍어 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진료실에서는 이미 사라진 뒤라 모양과 크기를 말로만 듣게 되는데, 사진이 있으면 팽진인지 다른 발진인지 가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세 가지만 이 주쯤 모아도 되풀이되는 조건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의원에서는 그 기록을 놓고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몰리는지, 체온이 오를 때와 떨어질 때 중 언제 심한지, 잠과 소화와 월경 주기와 어떻게 겹치는지를 함께 봅니다. 피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최근 몇 달 사이 몸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길게 여쭙는 이유입니다.

약을 스스로 끊지 마십시오

드시던 항히스타민제가 있다면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그대로 이어 가시면서 상의하십시오. 증상이 잠잠할 때 약을 뚝 끊었다가 더 넓게 올라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줄이거나 끊는 일은 처방한 곳과 시기를 맞춰 단계적으로 가야 합니다.

집에서는 뜨거운 물로 오래 샤워하는 습관, 거친 수건으로 문지르는 습관, 몸을 조이는 옷을 줄이시는 편이 낫습니다. 술은 혈관을 넓혀 그날 밤 증상을 키우는 일이 잦고, 잠이 밀린 주에 심해졌다는 말씀도 자주 듣습니다. 긁는 대신 찬 물수건을 잠깐 대 두는 편이 피부를 덜 상하게 합니다.

곧바로 응급실로 가야 하는 신호

두드러기와 함께 숨이 차거나 목이 조이는 느낌이 들 때, 목소리가 변하거나 삼키기 어려울 때는 지체하지 마시고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입술과 혀, 눈꺼풀이 두껍게 부어오르는 경우,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며 정신이 흐려지는 경우, 심한 복통과 구토가 함께 오는 경우도 같습니다.

특히 새로 먹은 약이나 처음 먹어 본 음식, 벌에 쏘인 일 뒤에 온몸으로 빠르게 번진다면 시간을 지켜보지 마십시오. 이전에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은 응급 상황에 쓰도록 처방받은 것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판교역 인근에서 근무하시며 저녁마다 되풀이된다는 분들처럼, 시간대가 일정한 경우에는 하루 일과와 함께 놓고 보면 실마리가 잡히기도 합니다. 분당에서 오래 끌어온 두드러기를 정리해 보고 싶으실 때는 터한의원 분당점에서 기록을 들고 오셔서 몸 상태와 함께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작성 터한의원 의료진 · 감수 신영하 대표원장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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