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내 주민 유난히 더위 타고 손이 떨릴 때, 갑상선 항진증 살피기
여름이면 누구나 덥고 지치지만, 올해는 유독 견디기 힘들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른다면 한 번쯤 몸의 상태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내 근처에 사시는 분들 가운데에도 식사는 평소보다 많이 하는데 체중이 빠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손이 떨려 커피잔을 들기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더위 탓이나 갱년기 탓으로 넘기기 쉬운 이런 변화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증상과 원인, 진료 뒤 생활에서 챙길 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란
목 앞쪽에 나비 모양으로 자리한 갑상선은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만듭니다. 이 호르몬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면 몸의 엔진이 과하게 돌아가는 것처럼 열이 나고 에너지 소모가 커지는데, 이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합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훨씬 흔하게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더위를 참기 어렵고 땀이 많아지는 것, 심장이 빨리 뛰고 두근거리는 것, 손이 가늘게 떨리는 것, 잘 먹는데도 체중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대변 횟수가 늘거나 묽어지고, 잠들기 어렵고 쉽게 예민해지며,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피곤한 느낌도 흔합니다. 여성은 생리량이 줄거나 주기가 흔들리기도 합니다.
목 앞쪽이 부어 보이거나 옷깃이 끼는 느낌이 들 수 있고, 나이가 많은 분에게서는 전형적인 증상 대신 기운이 없고 우울하거나 부정맥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상이 천천히 진행되면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워 주변 사람이 먼저 변화를 눈치채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으로 흔한 그레이브스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 중 흔한 것이 그레이브스병입니다. 면역 체계가 갑상선을 자극하는 항체를 만들어 호르몬이 계속 과하게 만들어지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하는 경우, 큰 스트레스를 겪은 뒤에 시작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레이브스병에서는 눈이 뻑뻑하고 충혈되며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이 앞으로 튀어나와 보이는 증상이 함께 생기기도 합니다.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눈을 움직일 때 아프다면 안과 진료도 함께 받아야 하며, 흡연은 이런 눈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꼭 끊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도 갑상선에 염증이 생겨 저장된 호르몬이 한꺼번에 흘러나오는 경우, 갑상선에 생긴 결절이 호르몬을 많이 만드는 경우 등 원인이 여러 가지입니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크게 달라지므로 혈액 검사와 초음파 같은 검사로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반대로 호르몬이 부족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서는 추위를 많이 타고 체중이 늘며 몸이 붓고 무기력해집니다. 같은 갑상선 질환이라도 증상이 정반대로 나타나고, 염증성 갑상선 질환은 처음에 항진 증상을 보이다 저하 상태로 넘어가기도 하므로, 증상만으로 스스로 짐작하기보다 검사로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료가 필요한 때와 치료의 기본
앞서 말한 증상이 몇 주 이상 이어진다면 내과에서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받아 보세요. 가슴 두근거림이 심해 숨이 차거나 가슴 통증, 어지럼이 있다면 서둘러 진료를 받아야 하고, 고열과 함께 의식이 흐려지는 드문 위급 상황에서는 곧바로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진단받으면 호르몬 생성을 줄이는 약물 치료가 기본이며, 상황에 따라 다른 치료가 권유되기도 합니다. 약은 증상이 좋아진 뒤에도 정해진 기간 동안 꾸준히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받아야 하며, 복용량 조절이나 중단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치료를 시작하고 호르몬 수치가 안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그동안 두근거림과 불면, 피로로 일상이 힘들 수 있습니다. 약을 먹은 뒤 목이 아프고 열이 나거나 피부 발진이 생기면 약의 부작용일 수 있으니 바로 담당 병원에 알려야 합니다.
생활 관리와 한의원에서 함께 살피는 것
호르몬이 안정될 때까지는 무리한 운동과 과로를 피하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와 에너지 음료는 두근거림과 떨림을 키우므로 줄이고, 에너지 소모가 커진 만큼 끼니를 거르지 말고 단백질과 채소를 고르게 드세요. 신흥역이나 동천역 쪽으로 오가는 출퇴근길이 더운 날에는 시원한 물을 챙기고 틈틈이 쉬어 가며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원 관리는 병원 치료를 대신하지 않고, 치료를 받는 동안 남아 있는 열감과 두근거림, 불면, 피로, 소화 불편을 함께 돌보는 방향으로 계획합니다. 상담에서는 진단과 복용 중인 약, 최근 검사 수치, 땀과 열감, 수면, 대변, 생리 주기를 여쭙고 맥과 혀를 보며, 한약은 복용 중인 약과 갑상선 상태를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합니다.
수내에서 유난히 더위를 타고 두근거림과 손 떨림이 이어진다면 먼저 갑상선 검사로 원인을 확인하시고, 치료 과정의 불편도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터한의원 분당점은 미금역 1, 2번 출구 인근에 있으며 365일 진료합니다. 평일 야간진료는 밤 9시까지, 일요일·공휴일은 오후 5시까지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